김건희특검, 통일교 다이아목걸이 영수증 확보…건진법사 의혹

연합뉴스       2025.07.22 17:59   수정 : 2025.07.22 17:59기사원문
통일교측 "압수수색 이전에 자발적 제출"…교단 자금 구입 부인

김건희특검, 통일교 다이아목걸이 영수증 확보…건진법사 의혹

통일교측 "압수수색 이전에 자발적 제출"…교단 자금 구입 부인

김건희 특검, 통일교 압수수색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전재훈 기자 =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로부터 다이아몬드 목걸이 구매 영수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가 교단의 현안을 청탁하며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알려진 다이아몬드 목걸이의 구매 영수증을 확보했다.

통일교 관계자는 "지난 18일 특검팀의 압수수색 이전에 특검팀에 자발적으로 제출한 영수증"이라며 통일교 자금으로 구매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청탁을 목적으로 이 목걸이와 샤넬 백 등을 전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의심한다. 하지만 통일교 측은 윤씨 개인의 일탈이라는 입장이다.

윤씨는 2022년 4∼8월께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를 받는다.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거론됐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남부지검과 현재 수사 중인 특검팀은 전씨에게 전달된 목걸이와 샤넬 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이 선물들을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았고, 잃어버렸다는 입장을 검찰에 전한 바 있다.

특검팀은 해당 선물들을 찾는 한편 이 선물을 사들이는데 통일교의 자금이 쓰였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가평에 있는 통일교 본부와 서울 용산구에 있는 통일교 한국협회본부, 마포구 통일유지재단 등 10여곳에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해당 압수수색영장에는 한학재 총재와 천무원 중앙행정실장 이모씨, 한 총재의 비서실장 정모씨, 윤씨 등이 피의자로 적시됐다.

지난 21일에는 윤씨가 청탁한 것으로 알려진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외교부, 한국수출입은행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날은 윤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ke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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