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관여 안했다던 박규리, 전 남친에 고액 금품 수수 의혹
파이낸셜뉴스
2025.07.23 05:20
수정 : 2025.07.23 08: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카라 멤버 박규리가 전 연인이자 피카프로젝트 대표인 송모 씨의 코인 사업에 가담하거나 이득을 본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금전적 손실을 보전받았다는 정황이 제기됐다.
22일 iMBC는 박규리가 6000만원의 손실액을 동일 상당의 금품으로 보전받았을 뿐 아니라 코인 매도를 통해 수천만원의 이득을 봤다고 보도했다.
당시 그는 "(송 대표의) 사업 일정 부분에 참여한 것은 맞으나 불법 코인 사업이나 시세 조작 등 범죄 행위에는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술을 좋아해 피카프로젝트의 일원으로 근무한 것일 뿐 피카코인과는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박규리는 약 4,067만원의 급여를 받고 1년간 피카프로젝트의 큐레이터 및 홍보 책임자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규리는 "지난 2021년 4월 피카코인에 6,000만원을 투자했지만 두 달 뒤인 2021년 6월 이 코인이 상장 폐지되며 전액 손실을 봤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피카프로젝트 측은 "박규리가 6,000만원의 손실액을 동일 상당의 금품으로 보전받았을 뿐 아니라 피카코인을 통해 수천만원의 이득을 보기까지 했다"고 반박했다.
피카프로젝트 성해중 대표는 매체를 통해 "박규리가 피카코인에 6,000만원을 투자한 건 개인의 선택으로, (상장폐지는) 업비트 거래 지원 종료에 따른 가격 폭락이 주원인이었다. 그 과정에서 회사나 관련자에 의한 사기나 시세 조작 행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에 따라 손실액에 대해 보상을 해 줄 이유는 전혀 없었지만, 송 대표는 이를 박규리에게 그대로 돌려줬다. 이미 2021년 9월에 헤어진 상태였으나, 전 연인이 투자 실패 사실을 토로하자 같은 해 12월 전 연인을 안쓰럽게 생각하는 마음에 6,000만원을 현금으로 직접 보상해 줬다"고 덧붙였다.
이외 박규리는 송 대표와 연애 중 6000만원의 추가적인 금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 대표는 박규리가 2021년 3월부터 5월까지 3,0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 2,0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 및 신발, 1,000만원 상당의 수표 등을 선물로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규리가 코인으로 수익을 낸 적이 없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며 "송 대표와 박규리가 나눈 대화 내용에 따르면, 박규리는 2,600만원 상당의 매도 대금을 직접 수령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박규리 소속사 측은 "아티스트 개인사로 드릴 답변이 없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송 대표는 2023년 7월 특경법상 사기, 배임, 업무방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청담동 주식 부자'로 유명했던 이희진, 이희문 형제 등과 공모해 코인 투자자를 모집하고, 가상화폐 피카코인 시세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339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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