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집사' 배우자 특검 출석…신한銀·경남스틸 소환(종합)

뉴스1       2025.07.23 10:03   수정 : 2025.07.23 10:13기사원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구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공동취재) 2025.6.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남해인 기자 = 정근수 신한투자증권 CIB총괄사장(전 신한은행 부행장)과 최석우 경남스틸 대표가 이른바 '집사 게이트'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에 출석했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특검사무실에서 정 사장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9시17분쯤 사무실 앞에 나타난 정 사장은 '투자 배경에 김건희 여사가 있었나', '김예성 씨를 아느냐', '은행장 차원의 결재를 받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김건희 집사' 김예성 씨의 아내 정 모 씨도 이날 특검 조사를 받는다.

오전 9시 33분 출석한 정 씨는 '김 씨는 지금 어딨나', '김 씨도 (조사)출석 예정인가', '출석을 결심한 이유', '김 씨와 계속 연락하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집사 게이트는 김 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도 가진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를 비롯한 대기업과 금융·투자사로부터 184억 원의 투자금을 받은 뒤 이노베스트코리아를 통해 46억 원을 챙겼다는 의혹이다.

46억 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회사가 가진 IMS 지분(구주)을 매입하는 데 쓰였고, 김 씨 아내인 정 씨가 당시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드러나 김 씨의 차명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특검팀은 IMS모빌리티에 대한 투자의 배경에 김 씨와 김 여사 간 친분이 작용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정 씨를 상대로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김 여사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는 이날 2차 조사를 받는다.

10시에 특검사무실 앞에 도착한 이 전 대표는 "이정필 씨를 회유한 것 맞나", "'삼부 내일 체크'(메시지)를 보낸 경위가 무엇인가", "조사에서 진술거부를 할 것인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특검팀은 이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집행유예를 받게 해주겠다는 조건으로, 2022년 6월∼2023년 2월 25차례에 걸쳐 1차 주포인 이정필 씨로부터 8100만 원을 받았다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표가 이 씨에게 '김 여사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얘기해서 집행유예가 나오게 해주겠다'고 언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21일 오전 10시부터 이 전 대표를 조사했으나, 이 전 대표가 다른 일정을 이유로 오후 5시 30분까지만 조사를 받겠다고 주장하면서 조사가 중간에 중단됐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에게 22일 2차 조사를 통보했으나 이 전 대표는 당일 전화로 특검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이날로 조사날짜를 재통보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 조사를 위해 구속 상태인 삼부토건 이일준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도 소환했다.
이 회장 등은 오전 9시 40분쯤 호송차를 타고 특검사무실에 도착했다.

삼부토건 측은 지난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주최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해 각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8일 이 회장과 이 전 대표에게 "도망할 염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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