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곳곳 온통 벌집"…88개 제거 폭염 속 구슬땀 이장님의 봉사

뉴스1       2025.07.23 10:25   수정 : 2025.07.23 10:25기사원문

충북 괴산군 청천면 송면리 이영봉 이장이 마을 주민의 집에서 벌집을 제거하고 있다.(괴산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괴산=뉴스1) 이성기 기자 = 폭염이 이어지는 요즘 마을의 안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이장이 있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 송면리 이영봉 이장이다.

그는 최근 마을 곳곳을 누비며 말벌집과 벌집 88개를 제거했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마을 주민의 안전을 위해 사다리를 들고 장비를 챙겨 마을 구석구석을 점검하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창고 뒤편이나 처마 밑까지 꼼꼼히 살피는 그의 모습에 주민들은 아낌없는 칭찬을 보내고 있다.

이영봉 이장의 벌집 제거 활동은 한 주민의 "집에 벌집이 생겼는데 무서워서 손을 못 대겠다"는 요청에서 시작됐다.


이 이장은 주저 없이 벌집을 제거했고, 이후 어린 자녀를 둔 가정, 홀로 사는 노인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을 중심으로 발걸음을 넓혔다.

자연스럽게 벌집 제거와 함께 벌쏘임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안내도 함께 이뤄졌다.

"작은 일이라 생각했는데, 주민들이 고맙다고 하실 때마다 오히려 내가 더 힘을 얻는다"는 이영봉 이장은 "내 가족을 돌보는 마음으로 마을을 살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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