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찬탄파' 조경태에 "與 대표 하길, 당론 어기면 떠나야"
파이낸셜뉴스
2025.07.23 13:15
수정 : 2025.07.23 13:15기사원문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선언
"당론 어겨 대선 패배…당 떠나야"
[파이낸셜뉴스] '윤어게인' 세력을 중앙정치에 불러들인 '반탄파'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당권 도전을 선언한 조경태 의원을 향해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하라"면서 '찬탄파' 의원들에 대해 "당을 떠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만, 장 의원은 "누구라도 전당대회에 참여해서 당원들의 선택권을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박물관에서 8·22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마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당론을 어긴 결정 때문에 탄핵을 막지 못했고 결국 대선에서 패배했다"며 "정해진 당론과 다른 목소리를 내 당의 전투력을 떨어뜨리면 우리 당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 의원은 조경태 의원이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자당 의원 45명에 대한 인적쇄신을 요구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특검을 통해 국민의힘을 해체시키고 정당해산까지 가겠다는 것"이라며 "본인 스스로 당을 떠나 민주당에서 정치하면 된다"고 따졌다.
앞서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인적쇄신 1차분으로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에게 "거취를 밝혀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장 의원은 "당을 싸움터로 돌려놓은 것 외에는 한 것이 없다"며 "극우로 지목한 후보자가 당원들의 선택을 받는다면 극우정당에 남을 것인가, 아니면 떠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장 의원은 윤희숙·안철수·조경태의 인적쇄신 맞불 성격의 '장동혁표 인적쇄신'을 내놨다. 장 의원은 "당론을 결정했는데도 의총장 문을 박차고 나가 언론 앞에서 '당론에 찬성할 수 없다'고 한다면 쓴소리가 아니라 총소리"라며 "당론과 다른 목소리를 내며 당의 전투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면 당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비난했다.
지난 15일 장 의원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부정선거론을 설파하고 탄핵반대 집회를 주도한 전한길씨가 참석한 것에 대해 비판적 메시지가 나오는 것을 두고는 "탄핵 국면에서 당을 위해 싸운 분들이 왜 국민의힘에 실망했는지 듣기 위한 토론회였다"며 "대선에서 패배했으니 곁에 오지 말라는 것은 보수 정당이 보여줘야 할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배경으로 알려진 '부정선거론'에 대해서도 "선거관리위원회는 부실관리의 책임이 있고 개혁이 돼야한다"며 "사전투표제를 없애고 본투표를 늘리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