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이재용 등기임원 복귀해 죽을 각오로 공격적 경영해야"
연합뉴스
2025.07.23 14:29
수정 : 2025.07.23 14:29기사원문
이찬희 "이재용 등기임원 복귀해 죽을 각오로 공격적 경영해야"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대법원 무죄 판결 이후 이 회장의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컨트롤타워 재건, 등기이사 복귀 등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위원장은 "책임경영이라는 측면에서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위원이 공감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등기 임원의 조속한 복귀를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등기 임원이 되려면 상법상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므로 시기, 방식 등 회사의 경영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미등기임원이다. 등기임원은 미등기임원과 달리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업 경영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진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삼성 그룹 차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성 컨트롤타워 부활 논의가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와 관련해 이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삼성이라는 큰 기업이 국민 경제에 차지하는 위치와 국가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위원회 내부에서 통일된 의견을 내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사안"이라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500만명이 훨씬 넘는 국민이 삼성전자의 주주이고 삼성그룹 전체와 국민의 관계가 연결돼 있다"며 "이제는 삼성이 하나의 기업이 아니라 국민 경제를 책임지는 기업으로써 기업가적인 책임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 준감위는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을 이 회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이른 시일 내에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며 "사법부의 판단에 존중을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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