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때문?” 故신격호 장녀 신영자, 롯데지주·칠성 주식 팔았다

파이낸셜뉴스       2025.07.23 14:56   수정 : 2025.07.23 15:24기사원문
롯데칠성음료 24만주 321억 규모 매도
롯데지주·쇼핑도 전량매각...700억 넘어



[파이낸셜뉴스]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83) 롯데재단 의장이 잇달아 롯데그룹 계열사 보유 주식을 매각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의장은 전날 롯데칠성음료 보통주 24만7073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도했다. 1주당 가격은 12만9960원으로, 약 321억원 규모다.

앞서 신 의장은 지난 10일, 14일, 16일 사흘에 걸쳐 시간외거래 방식으로 롯데지주 주식 211만2000주와 롯데쇼핑 주식 7만7654주를 각각 전량 매각한 바 있다. 거래규모는 롯데지주 670억원, 롯데쇼핑 58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현재 롯데그룹 상장사 중 신 의장이 보유한 주식은 그룹 모태인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롯데푸드)만 남은 상황이다.
신 의장은 롯데웰푸드 14만939주를 갖고 있으며, 이날 기준 1주당 가격 12만5200원을 적용하면 176억4556만원 규모다.

신 의장은 롯데그룹 계열 상장사 외에도 비상장사 주식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나, 그룹 내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매도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롯데재단 관계자는 "상속세 납부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며 "신 의장 개인적 사안이어서 더 이상 아는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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