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나눠야죠"…바이에스투, 스마트 무인방제기 무상A/S
뉴시스
2025.07.23 15:52
수정 : 2025.07.23 15:52기사원문
농테크기업 바이에스투, 집중호우 피해 농가 지원 첨단 소프트웨어 내장된 '무인방제기' 교체·수리 김세열 대표 "저희도 힘들지만, 함께 버텨내야죠"
[음성=뉴시스]연종영 기자 = 무인방제기를 제작·공급한 농테크 솔루션 전문기업이 집중호우 피해를 본 전국의 농가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충북 음성에 제조공장이 있고, 경기 수원에 본사가 있는 ㈜바이에스투는 회사가 판매한 스마트 무인방제기(제품명 'e풍년 7K')를 다음 달 15일까지 무상 수리(A/S)를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택배비용은 회사가 부담하고, 침수로 수리가 불가능한 기기는 교체해준다.
무상 A/S 서비스는 고객센터나 카카오톡 채널 'e풍년스마트연무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무료 수리 서비스 의무가 없는데도, 이런 이벤트를 진행하게 된 계기는 이 회사 김세열 대표이사가 며칠 전 충남 홍성의 딸기농장에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받고 나서다.
김 대표는 "지난 18일 오후 1시께 회사로 전화를 건 분께서 떨리는 목소리로 '어제 내린 폭우로 시설하우스 전체가 침수됐다. 피해 보상이 가능한 시설도 있긴한데 (바이에스투가 공급한) 무인농약살포기는 보상 대상이 아니라고 하더라. 수리비용이 만만찮을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수해를 본 전국 각지의 농가에서 비슷한 내용의 문의 전화가 빗발친다는 보고를 받은 김 대표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
김 대표는 "폭우 뒤엔 반드시 방제가 필요한데, 첨단 소프트웨어가 내장된 고가의 장비라서 농가 처지에선 수리비가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며 "저희도 작은 기업이라서 힘들지만, 수해 당한 분들과 고통을 나누는 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해 '전국 단위 무상 A/S'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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