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폐수에서 그린 암모니아 생산하는 태양광 시스템 개발"
연합뉴스
2025.07.23 16:08
수정 : 2025.07.23 16:08기사원문
UNIST "폐수에서 그린 암모니아 생산하는 태양광 시스템 개발"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폐수 속 질산염을 고부가가치 에너지원인 암모니아로 바꾸는 기술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개발했다.
암모니아는 연간 1억5천만t 이상 소비되는 산업·농업의 필수 화학물질이다.
수소 함량이 높아 차세대 에너지 저장·운송체로도 주목받는다.
그러나 현재 암모니아는 생산량의 90% 이상을 고온·고압 조건의 하버-보슈 공정에 의존하고 있다. 생산 과정에서는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태양광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그린 암모니아를 만드는 광전기화학(PEC)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폐수 속 질산염을 선택적으로 환원시켜 암모니아로 바꾼다.
이 시스템은 실리콘 광전극과 니켈 포일 촉매로 구성돼 있다. 실리콘 광전극이 햇빛을 받아 전자를 만들면, 이 전자가 니켈 촉매를 통해 질산염 환원 반응을 유도한다.
이 반응 메커니즘은 실험뿐 아니라 양자역학 기반 계산(DFT 시뮬레이션)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연구진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 기존보다 57% 향상된 암모니아 생산 성능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광전기화학 기반 기술 중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서관용 교수는 "오염물질인 질산염을 차세대 에너지원인 암모니아로 바꾸면 수질 정화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며 "향후 이 장치를 야외에서도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는 대면적으로 제작해 실증하는 연구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를 통해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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