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무슨 일" 민주당, '광주시의회 예결특위 파동' 조사 착수

뉴시스       2025.07.23 16:35   수정 : 2025.07.23 16:48기사원문
민주당 예결위원 7명 '무소속 위원장 추대' 도마…해당 행위 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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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사상 처음으로 무소속 위원장, 보수정당 부위원장 체제가 출범한 가운데 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소속 시의원들을 상대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23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시당은 이날 양부남 시당위원장의 지시로 시의회 예결특위 구성 과정을 둘러싼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수 조 원대에 이르는 광주시 예산·결산안을 최종 심사·조정하는 예결특위가 개원 이래 30여 년만에 처음으로 주류인 민주당 계열이 아닌 무소속과 보수당에서 위원장, 부위원장을 모두 꿰찬데 대한 당 차원의 공식 조사여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시의회 예결특위는 전날 전체 회의를 열고 무소속 심창욱(북구5) 의원을 위원장, 국민의힘 김용임(비례) 의원을 부위원장을 각각 합의 추대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8일 제334회 임시회 최종 본회의에서 진통 끝에 구성된 9명의 특위 위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당시 회의장에는 민주당 소속 7명의 시의원들이 참석했으나, 이렇다할 이의제기도 없이 합의 추대 방식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민주당 소속 한 재선 의원이 위원장 후보로 나섰음에도 자당 후보를 패싱한 채 결과적으로는 무소속 합의 추대가 이뤄져 "스스로 야당을 자초했다"는 뒷말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실제로는 2인 경선 표결이 이뤄졌으나,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무소속 의원을 위원장으로 추천하거나 지지해 판이 뒤집혔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시의회 재적 의원은 모두 23명으로, 21명이 민주당 소속이고, 나머지 2명 중 1명은 국민의힘, 1명은 무소속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심 위원장의 경우 음주운전으로 지난해 출석정지 20일 징계처분을 받은 뒤 자진 탈당한 전력이 있다"며 "특위 구성 과정에서 소수정당 배려 차원에서 의장 몫으로 추천된 데 이어 민주당 의원들이 나서 무소속 위원장을 추대까지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젠 지방의희도 특정정당의 일당 지배체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반론도 없진 않지만, 이번 '예결특위 파동'을 두고는 미확인 루머까지 나돌아 적잖은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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