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맛있어 보이게"…中 유치원 아이들 납 중독 현상
뉴시스
2025.07.24 06:01
수정 : 2025.07.24 06:01기사원문
[서울=뉴시스]강성웅 인턴 기자 = 최근 중국 간쑤성의 한 유치원에서 첨가제를 불법적으로 사용, 어린이들에게 납 중독을 일으켜 사회적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8일 중국 지무신문에 따르면 중국 간쑤성 합동조사단은 유치원 아동의 비정상적인 납 중독에 대해 발표했다.
현재 8명이 법에 따라 형사 구금되어 있다.
색소 물감을 섞은 이유로는 더 음식을 맛있게 보이기 위해서라고 밝혔고, 이 음식을 사진과 비디오로 촬영해 유치원의 홍보에 이용했다. 색소 물감 포장지에는 먹을 수 없는 첨가물이라고 명확하게 표시돼 있다.
지난해부터 이상 증상을 보인 유치원생들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병원 측도 혈중 납 수치가 기준보다 높게 나왔으나 문제가 없는 것처럼 조작한 정황이 밝혀졌다.
조사 결과, 해당 유치원에서 문제가 되는 식품의 납 함량이 당국 기준을 2000배 이상 초과했다.
납 중독은 뇌와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어린이의 경우 인지력·주의력 저하·성장지연 등을 겪을 수 있다.
중국 내에서 민간 유치원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원생 모집의 경쟁이 심화하자 이러한 극단적 방법까지 동원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지방정부는 신속하게 대응을 위해 종합적인 검사를 하고, 책임자를 형사 구금을 하는 등 캠퍼스 내 식품 안전 문제의 중요성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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