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일본 수준 관세협상 타결시 韓자동차 수혜기대"
연합뉴스
2025.07.24 08:50
수정 : 2025.07.24 08:50기사원문
하나증권 "일본 수준 관세협상 타결시 韓자동차 수혜기대"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이 일본산 자동차 관세를 27.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하면서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등 한국 자동차 제조사의 관세 부담이 크게 줄 수 있다는 기대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내에서 조립·생산하는 차량에 들어갈 부품을 수입하는 데도 관세를 매긴다면 부담이 더욱 커진다.
송 연구원은 "최악 시나리오에서 현대차·기아의 총 관세 부담액은 10조5천억원으로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 28조원의 37%에 해당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무역협상을 통해 자동차 관세율을 대폭 줄인 일본과 같은 수준으로 미국과 합의에 이르게 된다면 이러한 부담은 절반 이하로 감소할 것이란 게 송 연구원의 진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3월 모든 수입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는데, 일본에 대해서는 12.5%로 관세율을 낮추기로 했다.
송 연구원은 "미국의 일본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기존 2.5%에 (수입차 관세율) 12.5%까지 총 15%가 적용되게 된다"면서 "일본처럼 수입차 관세가 12.5%로 낮춰진다면 현대차·기아의 관세 부담액은 5조3천억원, 부품 관세를 반영 안 한다면 3조8천억원까지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관세율 25%를 만회하려면 판매가를 9∼12% 인상해야 하는데 12.5%가 된다면 판매가 인상률이 4∼6%가 될 것"이라면서 "이 경우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수익비율(P/E)도 개선되는 만큼 상승 여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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