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돌풍' 탄 구글, 2분기 매출·순익 두 자릿수 성장

뉴시스       2025.07.24 09:59   수정 : 2025.07.24 09:59기사원문
알파벳, AI·클라우드 수요에 사상 최고 매출…투자도 117조원으로 확대

[캘리포니아=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은 96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순이익은 282억 달러로 19% 늘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266억 달러)를 웃돈다. 사진은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 20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개최한 개발자 회의(I/O)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7.24.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과 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은 964억 달러(약 132조 44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순이익은 282억 달러(약 38조7400억원)로 19% 늘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266억 달러)를 웃돈다.

핵심 사업인 검색·광고 부문 매출은 542억 달러(약 74조4700억원)로 전년 대비 12% 증가해 시장 기대치(9%)를 웃돌았다. 클라우드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2% 급증한 136억 달러(약 18조6900억원)를 기록했다.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알파벳은 올해 AI 관련 투자 계획을 기존보다 100억 달러(약 13조7400억원) 증액한 850억 달러(약 116조8100억원)로 상향했다. 지난해(525억 달러)보다 60% 이상 많은 규모로, 대부분은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입될 예정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 경영진들은 수년간 AI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왔다. 구글은 자체 AI 모델 '제미니'를 고도화하는 한편, 검색·유튜브 등 주요 서비스에 AI 기능을 접목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미국에서 검색 결과를 챗봇형 대화 방식으로 제공하는 'AI 모드'를 도입하기도 했다.

다만, 오픈AI의 챗GPT 등 신생 AI 서비스가 구글 검색의 지배력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은 잠재적 리스크로 지목된다.
여기에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구글의 검색 독점 관련 반독점 소송의 판결도 다음 달로 예정돼 있다. 법무부는 구글이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도록 크롬 브라우저 매각, 애플과의 검색 계약 금지, 경쟁사와의 데이터 공유 의무화 등을 제안한 상태다.

마이클 네이선슨 모펫네이선슨 애널리스트는 "구글 경영진이 검색 사업의 미래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했다"면서도 "AI가 검색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걱정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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