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하나 빌려줬을 뿐인데"…폭우 속 선행에 '이것' 돌아왔다
뉴시스
2025.07.25 03:30
수정 : 2025.07.25 03:30기사원문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폭우 속 우산을 빌려준 선행이 복숭아와 감자 선물로 돌아온 훈훈한 미담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산 빌려주고 복숭아와 감자를 선물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중학생 두 딸을 둔 40대 가장으로, 야간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길 아파트 1층에서 고장 난 우산을 들고 곤란해하던 여고생 2명을 만났다.
자신의 딸이 생각났다는 A씨는 잠시 망설이다 "이거 쓰고 가세요. 사용 후 000호 문 앞에 놔두세요"라며 우산을 건넸다. 학생들이 감사 인사를 하자, A씨는 고장 난 우산까지 직접 치워주며 도움을 건넸다.
그로부터 이틀 뒤 A씨의 집 앞에는 익숙한 우산과 함께 복숭아, 감자, 짧은 손편지가 놓여 있었다.
편지에는 "우산이 고장 나 당황해하는 아이에게 흔쾌히 우산을 빌려주시고 고장 난 우산까지 치워주셨다고 들었습니다. 덕분에 아이가 지각하지 않고 학교에 잘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복숭아와 감자는 농사지은 거예요"라는 여고생 어머니의 감사 인사가 담겼다.
A씨는 "우산 하나 빌려줬을 뿐인데 너무 큰 걸 받았다"며 "다시 감사 인사를 하고 싶지만 그 학생의 집을 몰라서 할 수가 없다. 어차피 같은 동에 살기 때문에 한 번은 마주칠 것 같다. 주말 아침 기분 좋게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멋진 성인, 멋진 아이. 아름답다", "사회 곳곳에 정이 살아있어 다행이고 보기 좋다", "우산을 잊지 않고 되돌려 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하는 세상인데, 저렇게 답례하다니 참 좋은 사람들이다. 예쁜 복숭아 사진 보니 내 마음도 절로 따뜻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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