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정류장에 세워둔 택시, 취객 난동에 '와장창'..대체 무슨 일?
파이낸셜뉴스
2025.07.25 13:03
수정 : 2025.07.25 14: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택시 정류장에 주차해 둔 택시가 취객 난동으로 파손됐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24일 JTBC '사건반장'에는 지난 4월 19일 오전 4시께 서울 송파구 소재의 한 택시 정류장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후 A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경찰로부터 택시 유리가 깨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깜짝 놀란 A씨는 현장으로 돌아와 택시 상태를 살폈고, 그 모습은 처참했다. 택시 뒷유리와 옆유리 등이 깨져 있었기 때문이다.
블랙박스를 확인한 A씨는 60~70대로 추정되는 술 취한 한 남성을 발견했다.
남성은 택시를 타려는 듯 차량을 계속 맴돌다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갑자기 들고 있던 휴대전화로 택시 유리창을 깨부수기 시작했고, 이 모습은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후 남성은 손에 피를 흘리며 택시 옆 길가에 앉았고, 이를 목격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하자 남성은 도망 갔다고 한다.
이에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택시에 남은 남성의 지문과 혈흔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택시에 다른 사람들의 지문이 섞여 있어 지문 확인이 어려웠고, DNA 검사에서는 남성의 정보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로 동선을 추적하고 있으나 사건 발생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남성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건 이후 일주일간 영업도 못 했다"며 "택시 뒷좌석과 조수석 유리만 수리했고, 운전석 유리는 아직 못 고쳤는데도 수리비가 300~400만원 가량 나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CCTV에 얼굴이 다 나와 있는데 3개월 넘게 못 잡힌 게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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