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 몰래 올리고, 물값 받고"…파리 관광객 '바가지' 주의보
뉴시스
2025.07.25 10:53
수정 : 2025.07.25 10:53기사원문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프랑스 파리의 일부 식당들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바가지 요금을 씌우고 있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프랑스를 찾은 외국인들은 관광지 식당에서 현지인보다 최대 50%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 A씨는 에펠탑 티셔츠와 야구모자를 착용하고 미국인 관광객처럼 꾸민 뒤, 현지인 한 명과 함께 에펠탑 근처의 한 카페를 방문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테이블에 앉아 동시에 라자냐와 콜라, 물을 주문했다.
먼저 프랑스인은 콜라 사이즈 (스몰·미디엄·라지) 중 6.5유로(약 1만500원)짜리 스몰 사이즈 콜라를 선택했고, 물은 무료로 제공받았다.
그러나 A씨는 "미디엄과 라지 사이즈만 가능하다"는 점원의 설명을 듣고 9.5유로(약 1만5000원)짜리 미디엄 사이즈 콜라를 주문했다. 물도 무료로 제공되지 않아 6유로(약 9600원)를 지불하고 병 생수를 구매해야 했다.
이들은 팁 정책을 비교하기 위해 다른 식당도 찾았다.
프랑스인은 식사 후 법정 서비스 요금 10%가 포함된 명세서를 받았지만, A씨는 서비스 요금이 빠진 금액으로 청구됐다.
이에 A씨가 카드 결제하며 팁 10%를 입력했지만 점원은 결제 화면을 가린 채 몰래 팁을 15%로 올려 계산했다.
프랑스 호텔·레스토랑 협회(GHR)의 프랑크 트루에 대변인은 "업계에 대한 모욕이자 불명예스러운 일"이라며 "프랑스에서는 수돗물과 빵이 무료이며 병 생수는 거부할 수 있다. 또 팁은 매우 만족스러운 서비스에 감사를 표하는 것이지 절대 의무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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