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 취임 첫 행보는 판문점 방문...남북연락채널 점검

파이낸셜뉴스       2025.07.25 11:11   수정 : 2025.07.25 11: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취임 전 공식일정으로 판문점 방문을 선택했다. 또한 남북소통 채널 복원을 위한 각종 정책과 방안을 우선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이전 정부에서 남북 갈등이 심화되면서 양측간 각종 소통채널은 단절된 상태다.

25일 통일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취임식에 앞서 판문점을 먼저 방문하며, 단절된 남북 연락채널의 상황을 점검한다. 이재명 정부가 추구하는 대북정책이 평화 우선정착에 방점이 찍힌 만큼, 단절된 남북소통채널 정상화가 급선무가 되고 있다.

정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오는 10월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옵서버(참관인) 자격으로 초청을 검토중이다. 하지만 남북간의 소통채널조차 복원되지 못한 상황에선 희망사항에 그치고 있다.

남북간의 주요 공식 채널(군사·연락사무소 등)은 지난 2023년 4월부터 북한의 일방적 차단으로 완전히 단절됐다. 남측의 정기 연락 시도에도 북한은 묵묵부답인 상태다. 평시에는 매일 오전·오후 판문점 개시·마감 통화가 있었으나, 현재 전면 불응 상태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지난 2020년 6월 북측에 의해 폭파됐고, 남북정상 핫라인도 같은 시기에 단절됐다. 항공 관제 핫라인 역시 북한이 최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측에 단절을 통보하면서, 긴급 상황 외에는 실질적 운용이 거의 중단됐다.

군 통신선(동·서해지구) 역시 지난 2023년 4월 이후 응답이 없다. 남측은 유엔군사령부(UN사) 직통전화 '핑크폰'만 제한적으로 사용 중이다.

이외에 국정원-통일전선부 라인 등 비공식 채널이 있지만, 우발 상황·긴급 인도조치 외 상시적 운용은 되지 않고 있다.
남북간의 소통채널이 단절되면서 북한으로의 긴급 통보(주민 송환·장마철 댐 방류 등)조차 언론 발표에 의존중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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