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는 음성으로 기록된 시…'3일의 휴가' 육상효 감독의 명대사 필사집
뉴스1
2025.07.25 12:15
수정 : 2025.07.25 14:10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방가? 방가!' '나의 특별한 형제' '3일의 휴가' 등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영화를 선보여 온 육상효 감독이 영화의 명대사를 모은 필사집을 출간했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기자 생활을 하다 영화계에 투신, 1995년 '장미빛 인생'의 각본가로 데뷔했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영화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귀국해 영화감독으로 활동하는 동시 인하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관객의 뇌리에 강하게 기억되는 대사들은 대개 영화의 주제를 함축한다. 책 속에 수록된 대사들은 대부분 그러한 것들을 추린 것으로, 저자가 오랜 시간 좋아해 온 빌리 와일더, 리처드 커티스, 찰리 코프먼 등 유명 작가 겸 감독의 명대사가 포함됐다.
선정 영화의 개봉 시기나 장르는 다양하다. '대부'나 '애니 홀' 같은 오래된 명작부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콘클라베' 같은 최근작을 두루 담았다.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어벤져스: 엔드게임'처럼 대중적인 블록버스터 영화의 대사도 다룬다.
사랑, 인생, 가족, 시간, 열정, 인간 등 여섯 개 테마에 따라 분류된 각 대사 밑에는 육상효 감독의 짧은 에세이가 담겨있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 어떤 걸 집을지 아무도 몰라'라는 '포레스트 검프'의 유명한 대사 밑에 "우리가 할 일은 최선을 다해서 초콜릿을 집고 그것을 즐기는 것뿐이다. 무엇이 나올까 두려워서 초콜릿 집는 것을 주저하진 말아야 한다. 선택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경험할 수 없다. 도전하고 경험하는 것, 그것이 인생의 전부다"라는 짧은 해설이 달리는 식이다.
출판사는 이를 두고 '육상효 감독과 함께 영화 90편의 GV에 참석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각 장의 주제에 따라 독자는 그날의 기분에 맞춰 어떤 영화의 대사를 필사할지 고를 수 있다. 페이지 하단의 해시태그는 각 영화 대사를 세부 분류해 오늘의 기분과 마음 상태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게 돕는다.
△ 하루 한 컷 내 인생 위로하는 영화 대사 필사/ 육상효 씀/ 모과나무/ 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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