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머니" 토트넘, 손흥민 이적료 278억 고려? '짠돌이' 본색 제대로 드러내나

파이낸셜뉴스       2025.07.25 16:41   수정 : 2025.07.25 16:57기사원문
쿠팡플레이 계약 위반때문에 손흥민 이적 논의 스톱
"그 이후 278억원 이적료로 손흥민 처분 할 수도"
"선수의 이적 동의 필수"



[파이낸셜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토트넘 홋스퍼가 팀의 상징이자 '캡틴'인 손흥민(33)의 이적료로 고작 1,500만 파운드(약 278억 원)를 고려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는 토트넘이 과도하게 '돈 욕심'을 내세워 팀의 레전드를 홀대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더선'은 24일(현지시간) "토트넘에서 입지에 의구심이 생긴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의 영입 타깃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 부임 이후 토트넘이 이적 시장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지만, 정작 팀의 핵심 선수인 손흥민에 대한 이적료 책정은 상식 이하라는 지적이다.

더선은 "손흥민은 이적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은 1,500만 파운드에서 2,000만 파운드 사이의 이적료면 이적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EPL 최고 수준의 공격수이자 팀의 주장, 그리고 전 세계적인 마케팅 가치를 지닌 손흥민에게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득점왕을 차지하고 팀의 간판으로 활약한 손흥민의 가치를 헐값으로 매기려는 토트넘의 '짠돌이' 행보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른 셈이다.

물론 이 매체는 "이적이 실현되려면 손흥민의 동의가 필수적"이라면서도,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해서 경쟁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 손흥민은 이적 관련 논의에 직접 관여하고 있으며, 이적설이 단순한 루머가 아님을 시사했다.

더욱 논란이 되는 부분은 이적 시점이다. 토트넘은 오는 8월 3일 뉴캐슬(잉글랜드)과 서울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만약 토트넘이 이 경기에 앞서 손흥민을 이적시키면, 계약 위반으로 예정 수익의 75%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 때문에 손흥민의 이적 관련 논의는 쿠팡플레이 시리즈가 끝나야만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팀의 아시아 시장 수익을 위해 선수의 이적까지 '볼모'로 잡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지난 1월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 계약에 합의했음에도 최근 다양한 이적설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선수의 거취 문제를 넘어, 토트넘 구단이 팀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에게 어떤 대우를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지적이다. 과연 토트넘은 손흥민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고 합당한 결정을 내릴지, 팬들의 눈은 차갑게 지켜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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