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소란' 佛 유대인 학생 내쫓아…항공사 "반유대주의 아냐"
뉴스1
2025.07.25 17:29
수정 : 2025.07.25 17:29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스페인 부엘링 항공이 프랑스의 유대인 학생들과 인솔 교사를 항공기에서 내리게 한 일로 논란이 일자, 반유대주의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터키 아나돌루에이전시(AA)에 따르면 지난 23일 부엘링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항공편에서 유대인 아동 약 50명과 21세 여름 캠프 지도 교사에 대해 하차 조치했다.
부엘링은 성명을 통해 "청소년 승객들이 안전한 운항을 위협할 정도의 방해 행위를 했다"며 "이들은 (산소마스크, 탈출 도구 등) 비상 장비를 조작하고 필수 안전 시연을 방해했고 객실 승무원의 지시를 반복적으로 무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터미널로 이동한 단원 중 일부는 계속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고, 당국에 폭력적인 행동을 보여 체포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일부 언론 보도와 소셜미디어 게시물은 유대인 학생들이 기내에서 히브리어 노래를 부른 뒤 이 같은 사건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아미차이 칙리 이스라엘 디아스포라·반유대주의 장관은 이런 내용을 언급해 "지도 교사가 반유대주의적 동기에서 체포된 심각한 사건"이라며 "승무원이 '이스라엘은 테러리스트 국가'라고 말했고, 이번 사건은 '하마스의 거짓 선전 캠페인'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엘링은 이런 주장에 대해 "승무원의 결정은 종교적 표현과 아무 관련이 없고, 해당 승객들의 신앙 표현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며 "부엘링은 모든 형태의 차별을 거부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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