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2년, 전 남편과 밥도 먹고 생일도 챙겨…다시 시작해도 될까?"
뉴시스
2025.07.26 11:30
수정 : 2025.07.26 14:14기사원문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남편과 이혼한 이후 친구처럼 지내게 돼 재결합을 고민하고 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남편과 재결합해도 결과는 같을까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그녀는 "가끔 안부 문자 주고받고, 생일이면 축하도 해주고, 진짜 가끔은 밥도 한 끼 먹는다"면서 "이상하게 결혼했을 땐 매일 싸우던 사이가 지금은 서로 말 한 마디도 조심스럽게 건네고 서로 웃기도 하면서 그렇게 편안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생활을 지금처럼만 했어도 이혼 안 했겠지'라는 얘기도 한번씩 한다. 그 말에 저도 모르게 울컥하더라"면서 "한 번은 전 남편이 '우리 다시 생각해보는 건 어때'하고 가볍게 장난처럼 흘리듯 말한 적 있다. 그 말에 저도 모르게 울컥하더라"라고 덧붙였다.
A씨는 "그 사람은 안 바뀌었을 수도 있고, 저도 안 바뀌었을 수도 있수도 있는데, 재결합은 해봤자 아닐까 싶었다"면서 "지금 이 거리, 이 정도의 관계가 오히려 서로에게 가장 편하고 좋은 게 아닐까 싶다. 욕심만 안 내면 이렇게 좋은 감정만 간직할 수 있을 텐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혹시 저처럼 이혼 후 오히려 더 관계가 편해졌던 분들 있나. 이런 경우 재결합을 고민하는 게 맞는 건지 조언을 듣고 싶다"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딱 그 정도 거리감일때 베스트란 뜻입니다. 결혼하면 또 싸우고 나빠지겠죠"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같이 안 살고 어쩌다 보니 좋은 거지 같이 살면 또 박터지게 싸우겠죠" "이혼한 이유가 해결된거면 재혼을 권해드리고, 그게 아니라 안 만나다 보니 서로 기분 나빠질 일 없어서 좋아진거면 그냥 이대로 사시구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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