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李, 김정은처럼 중국군 추모 고려하나…국익 위해 정신 차리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후보를 향해 '친길(친전한길) 당대표가 되려고 하나'며 비판하고 있다. 2025.7.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은 27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처럼 중국군 추모를 고려하나"라며 "제발 국익을 위해 정신 차리자"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은 72주년 정전협정일이자 유엔군 참전의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은 오늘을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전승절이라고 주장하며 김정은은 6·25전쟁에 참전한 중국군을 추모하기 위해 우의탑을 찾았다"며 "그런데 오늘 이재명 대통령은 단 한마디도 없다. 설마 김정은처럼 중국군 추모를 고려하고 계신 건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안 의원은 "오는 31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간 관세 협상이 예정되어 있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시한 하루 전날에 열리는 중차대한 협상"이라며 "하지만 한미 간의 분위기는 삐걱거리고 있다. 한미 2+2 통상 협의는 무산되었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역시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면담조차 하지 못한 채 귀국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의 협상 압박 전략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한미 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정상회담 일정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실무급 협의조차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31일까지 마냥 기다릴 것이 아니라 미국과의 전방위적인 접촉에 즉각 나서야 한다"며 "관세 협상 하나만큼은 반드시 제대로 해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