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통해 보훈 의미 재해석...‘We Art! 언제나 보훈 페스티벌’ 가보니
파이낸셜뉴스
2025.07.27 19:00
수정 : 2025.07.27 21:13기사원문
36도 폭염에도 관람객 북새통
일상 속 '보훈'의 가치 자연스레 높였다는 평가도
【파이낸셜뉴스 의정부=김경수 기자】 패션을 통해 국가 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보훈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축제가 성대히 열렸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We Art! 언제나 보훈 페스티벌’은 27일 오후 5시 의정부시 신세계백화점 야외 강당(3F)에서 진행됐다.
경기북부보훈지청이 주최하고, 의정부시와 시 청소년수련관이 주관했다.
36도가 넘는 폭염 속에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동근 의정부시장, 손순욱 경기북부보훈지청장, 이상봉 디자이너 등을 비롯해 시민과 관광객, 패션 종사자 등 500여 명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위해 군사 및 의료 지원을 아끼지 않은 21개국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패션을 통해 기렸다. 또 우리나라를 지키는 영웅들을 모델로 하면서 보훈 문화 확산에도 기여했다.
무대 뒤편에선 호국 영웅들의 옷을 재해석한 의상을 입은 모델들이 패션쇼 준비를 하느라 분주했다. 이상봉 디자이너가 직접 멘토로 참가해 의상 제작과 무대 연출을 하는 등 학생들을 지도했다.
다양한 참전 국가의 군복을 입은 모델들이 퍼포먼스를 선보일 때마다 아이들과 학부모의 대화는 금세 해당 국가로 주제가 바뀐다. 벨기에 군복을 한 모델이 나오자 아이가 질문을 했고, 부모는 핸드폰을 찾아보며 설명하기 바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아들(7세)과 함께 패션쇼를 관람한 김강운씨(45)는 “주말을 맞아 여행을 다녀오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뜻깊은 패션쇼를 감상해 좋다”며 “광복절(8월 15일)을 앞두고 호국 영웅 및 우리나라를 도운 다양한 국가를 소개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는 육군 제8기동사단 군악대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1부 패션쇼인 ‘Uniform Runway’, 제8기동사단 군악대와 광복회 중창단 ‘영웅’ 초청 공연, 패션쇼 행사 소개, 2부 패션쇼 ‘광복80, 역사로 건너오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경기북부보훈지청은 패션쇼를 통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보훈의 가치를 느끼고, 기억할 수 있도록 더욱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각오다.
손순욱 경기북부보훈지청장은 “광복 80주년, 그리고 6·25 전쟁 정전 72주년인 의미 있는 날에 독립운동과 UN 참전 군인 군복을 패션으로 승화시키고, 보훈의 가치를 감동적인 문화 예술로 전달하는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며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수많은 영웅을 기억하고, 그분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시민들께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