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방문객 1만명 발길 韓유학 열기, 하노이 달궜다
파이낸셜뉴스
2025.07.27 18:30
수정 : 2025.07.27 19:52기사원문
베트남 하노이 한국유학박람회
【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 우리나라의 학령인구가 줄면서 대학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가운데, 베트남이 우수 인재의 요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교육부와 주베트남한국대사관은 '2025 베트남 하노이 한국유학박람회'를 개최, 베트남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선 각 대학들의 길라잡이로 나섰다.
'2025 베트남 하노이 한국유학박람회'가 26일과 27일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 꺼우저이 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는 대한민국 교육부와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이 주최하고, 국립국제교육원과 하노이한국교육원이 공동 주관했다. 국내 71개 대학 및 유관 기관이 참여했으며, 이는 2025년도 교육부 주관 해외 유학박람회 중 최대 규모다. 참가 기관은 대학 외에도 지자체(대구광역시), 전라남도교육청, 충청북도교육청, 시중은행(신한·우리·하나), 취업 연계 플랫폼(잡코리아) 등으로 구성돼 베트남 유학생 유치에 힘을 모았다.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대사는 이날 행사 개막식에서 "이번 박람회가 한국 유학을 꿈꾸는 베트남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보다 안전하고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응우옌 떤 쭝 베트남 교육훈련부 부국장은 "20만명 이상의 해외 유학생 가운데 5만6000여 명이 한국을 선택하고 있다"면서 베트남의 한국 유학 열풍을 소개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각 대학이 준비한 부스를 중심으로 입학 요건, 장학금 제도, 전공별 커리큘럼,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에 대한 1:1 맞춤 상담이 활발히 이뤄졌다. 다수의 대학들은 개성 있는 홍보 전략으로 눈길을 끌었다. 선문대학교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에서 등장한 달고나를 활용해 관심을 모았고, 제주대학교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배경이 제주임을 강조하며 부스를 꾸몄다. KAIST, UNIST, DGIST 등 이공계 특성화 대학도 참석해 베트남 우수 인재 유치에 적극 나섰다.
실제 행사장을 찾은 현지 학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고등학교 졸업시험을 본 부씨는 "베트남 대학 진학과 한국 대학 진학을 고민했는데 오늘 확실히 유학을 준비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현동 하노이한국교육원 원장은 "학생들이 둘러볼 대학들을 미리 정해놓고 와서 놀랐다"면서 "한국 유학에 대한 베트남 학생들의 관심과 기대가 예년보다 훨씬 높아졌음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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