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만 받아도 연봉"...삼성전자는 대학생들에 3순위였다, 1위는?
파이낸셜뉴스
2025.07.28 15:10
수정 : 2025.07.28 15: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올해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 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삼성전자는 3위에 그쳤다.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 SK하이닉스 첫 1위
이번 조사는 구직 중인 대학생 1176명을 대상으로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 170개사(6월 5일 기준, 지주사·금융사·공기업 제외)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올해 1위는 사상 처음으로 SK하이닉스(7.1%)가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순위가 8계단이나 올랐다. 대학생들은 SK하이닉스를 선택한 이유로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66.7%)를 꼽았다. 이 회사는 남성 구직자들로부터 가장 높은 표(9.3%)를 얻었다. 전공별로는 공학·전자 전공생들(16.8%)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뽑았다.
CJ ENM이 2위... 독주하던 삼성전자 3위로
2위는 CJ ENM(6.7%)으로, 지난해(5위)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선택한 이유로는 ‘우수한 복리후생’(41.8%)이 가장 많이 꼽혔다. CJ ENM은 여성 구직자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8.5%)이었다. 또 인문·사회·상경·교육 전공자들(9.6%)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선택했다.
2023, 2024년 연속 1위였던 삼성전자는 5.4% 득표로 올해는 3위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를 선택한 이유로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41.3%)가 가장 많았다. 4위를 기록한 네이버(4.7%)는 지난해보다 두 계단 하락했다.
5위는 CJ제일제당(3.1%)이 차지했다. CJ제일제당을 선호한 이유로는 ‘동종 업계와 지역 사회에서 선도 기업 이미지’(24.3%)가 가장 많이 꼽혔다. 자연·의약·생활과학 계열 전공자(8.6%)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뽑았다.
이 밖에 공동 6위는 현대차와 카카오(2.6%)였고, 8위는 LG전자(2.2%), 공동 9위는 삼성물산·오뚜기(1.8%) 등이었다. 오뚜기는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 역대 조사에서 처음으로 10위권에 올랐다.
올해 조사에서는 상위권 기업들의 순위 변동이 눈에 띄었다. SK하이닉스가 사상 첫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CJ ENM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특히 상위권 기업의 경우 큰 폭의 순위 상승이 어려운데 올해 조사에서는 SK하이닉스가 무려 8위를 끌어올렸다.
대학생들 선택기준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대학생들의 선택 기준에서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의 비중은 더 커졌다. 상위 10개사 중 6개 기업의 선택 이유가 급여와 보상이었다.
이명지 인크루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팀장은 “급여와 보상 제도를 중시하는 경향이 올해 더욱 두드러지면서 상위권 기업들의 순위 변동을 이끌었다”며 “올해 결과에 비춰봤을 때 기업들은 자사의 채용 브랜딩 전략 수립에 확실한 보상과 선도 기업 이미지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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