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이틀 앞두고 전사한 윤재관 병장, 72년 만에 외동딸 품에
연합뉴스
2025.07.28 15:53
수정 : 2025.07.28 15:53기사원문
정전 이틀 앞두고 전사한 윤재관 병장, 72년 만에 외동딸 품에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6·25전쟁 당시 정전협정 체결을 이틀 앞두고 전사한 윤재관 이등중사(현 계급 병장)의 유해가 72년 만에 외동딸의 품으로 돌아왔다.
1927년 전라남도 강진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2년 8월 입대 후 이듬해 7월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에 참전했다가 정전협정 체결 이틀 전인 7월 25일 교전 중 전사했다.
해당 전투는 국군 제7·11사단이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 일대에서 중공군 4개 사단의 공격을 격퇴하고 반격으로 전환해 전선을 안정시킨 공방전이다. 한 치의 땅도 양보할 수 없었던 그 시기에 적과 치열하게 싸우다 전사한 것이다.
6·25전쟁 전사자 유해를 유족에게 전달하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이날 고인의 외동딸인 윤금순(74) 씨의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재 자택에서 열렸다.
윤 씨는 "제가 살아있을 때 아버지 유해를 찾게 돼 감사할 뿐"이라며 "지금 어머니가 서울현충원 충혼당에 계시는데, 아버지를 찾았으니 어머니와 함께 대전현충원 묘역에 안장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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