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코레일, 열차 안전 운행 위한 선제 조치 시행
파이낸셜뉴스
2025.07.28 16:49
수정 : 2025.07.28 16:43기사원문
디지털·AI 기반 레일온도예측시스템 활용 레일 온도따라 자동살수장치 사용 및 서행 24시간 비상대응체계, 고객 안내에 만전
[파이낸셜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9일 기록적인 폭염에 맞서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기 위해 열차 서행 등 선제적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코레일은 선로가 열팽창하며 휘어버리는 궤도틀림을 예방하기 위해 레일 온도가 48℃를 넘으면 자동으로 선로에 물을 뿌리는 자동살수장치를 고속선 자갈도상 전 구간과 일반선 주요 구간 등 전국 457곳에 설치·운영하고 있다. 또 전국 344곳 선로에는 사물인터넷 센서를 활용한 레일온도예측시스템도 구축했다.
아울러 폭염에 의해 레일온도가 상승할 경우 안전을 위해 열차의 속도를 제한하고 있다.
서행으로 지연되는 열차는 운행 정보 관련 고객안내를 강화해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연 열차 운행 정보는 모바일 앱 코레일톡의 팝업 알림과 문자 메시지, 역사 전광판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는 코레일톡에 실시간 열차 위치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이 승차할 열차의 현재 위치를 알 수 있으며, 열차 지연 시에도 예상 지연시간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 밖에도 코레일은 지난 5월부터 비상대응체계를 24시간 운영하며 기상악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폭염 대비 철도 시설물 집중정비도 5월까지 완료했다. 선로 301곳에서 안전성 확보를 위한 레일 재설정 작업을 하고, 389곳에는 차열성 페인트를 도포해 레일 온도를 낮췄다. 온도에 민감한 전차선 장력 조정장치 1만9732개도 모두 점검을 마쳤다.
이와 함께 역과 열차의 냉방기와 공조설비를 전수 점검하고, 폭염으로 열차가 오랫동안 정차할 경우에 대비해 주요 역에 비상 생수와 부채 등 구호물품도 구비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역대급 폭염 상황에서도 열차가 고객과 약속한 시간에 맞춰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일부 구간에서 불가피하게 폭염으로 인한 서행이 있더라도 고객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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