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시당 '시의회 예결위' 파동 10명 윤리심판원 회부

뉴스1       2025.07.28 16:51   수정 : 2025.07.28 16:51기사원문

민주당 광주시당 전경.(민주당 광주시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의회 4년 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해당 행위'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됐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28일 광주시의회 예결특위 구성과 관련해 시의원 10명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과 강수훈·김나윤·박미정·서임석·안평환·이귀순·정다은·정무창·채은지 의원 등이다.

이들은 지난 22일 예결특위를 열고 의회 4년 차 예결특위원장에 무소속 심창욱 의원, 부위원장에 김용임 국민의힘 의원을 선임했다.

여당인 민주당이 전체 의원 23명 중 21명을 차지하고 예결특위 위원 9명 중 7명이 민주당 소속이지만 당내 갈등과 의장의 리더십 부재로 예결위원장을 넘겨줬다는 비판을 받았다.

예결위원장 임기는 다른 상임위와 달리 1년이다. 예결특위는 총 9명으로 4개 상임위에서 각 2명, 의장이 1명을 추천해 구성한다.

애초 후반기 의회 집행부는 3년 차 예결위원장에 민주당 소속 홍기월 의원, 4년 차 위원장에 같은 당 서임석 의원을 내정했다.

서 의원은 4년 차에 위원장을 하려면 3년 차에 예결위원을 사보임해야 하지만 그대로 예결위원을 지냈다. 서 의원이 4년 차에 다시 예결위원을 하려고 했으나 내부 갈등을 빚으며 상임위에서는 순번에 따라 다른 의원 2명을 추천했다.

서 의원은 차기 예결특위 위원장으로 내정됐으니 예결 위원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나머지 의원들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상임위에서 서 의원이 추천되지 못하면 광주시의회 의장 몫으로 추천하는 방안도 있으나, 신수정 의장은 같은 당 소속인 서 의원 대신 무소속인 심 의원을 추천했다.

'소수 정당'을 배려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는 게 신 의장의 해명이지만 의회 안팎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북구청장 출마를 준비 중인 신 의장이 내년 선거를 의식해 북구5 지역구인 무소속 의원을 추천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예결특위 회의에서는 무소속 심창욱 의원과 민주당 박미정 의원이 위원장에 도전했고 무기명 표결 끝에 심 의원이 5표, 박 의원이 4표를 얻어 심 의원이 위원장에 선임됐다.

결과적으로 서 의원과 신 의장의 '과욕'에 따라 다수당인 민주당이 예결위원장을 넘겨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는 당내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해당 행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양부남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의 지시로 진상조사에 나서 전원 윤리심판원 회부를 결정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