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2차전지… ETF 수익률 상위권 휩쓸어

파이낸셜뉴스       2025.07.28 18:17   수정 : 2025.07.28 18:17기사원문
리튬값 반등·미중 갈등 수혜

리튬 가격 상승과 미국의 대중국 무역 규제 등의 영향으로 최근 한 달 동안 2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증권가에서는 리튬 감산과 관세 변화 등 단기 이슈가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업황 체질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28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2차전지 관련 ETF가 상위 10개 종목 중 7개를 차지했다.

수익률 순으로는 'TIGER 2차전지TOP10(24.59%)', 'SOL 2차전지소부장Fn(24.14%)', 'TIGER 2차전지테마(23.81%)' 등이 3~9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리튬 가격 반등과 미국의 배터리 관세, 중국 정부의 감산 압박 등이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의 급등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정부는 리튬 관련 기업들이 적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해 감산 압박을 가하고 있다. 리튬 감산이 중국 기업의 2차전지 감산으로 연결되면 공급 과잉이 해결돼 저가 경쟁으로 피해를 보던 국내 2차전지 기업들도 수익성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높은 탄산리튬 재고는 저가 경쟁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당국의 감산 의지는 가격 측면에서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켜주는 근간이 될 수 있다"며 "주요 생산자의 감산과 팽창될 유동성은 가격 회복을 빠르게 유도해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상 결과에 따라서도 추가적인 업황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일본과의 협상에서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춘 것과 같이 한국도 15%로 관세율을 낮추는 경우 시장 예상 대비 관세 비용이 축소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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