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뚫고 나온 붉은 물체"…맨해튼 한복판의 '트럼프 동상'
뉴시스
2025.07.29 02:00
수정 : 2025.07.29 02:00기사원문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의 맨홀에 붉은색으로 물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조각상이 등장해 대중의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프랑스 예술가 제임스 콜로미나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미국을 다시 더럽게’(Make America Grime Again)'라는 문구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본떠 만든 조각상 사진을 게시했다.
이 조각상은 정장을 입은 트럼프 대통령이 맨홀에서 상반신만 내밀고 고층 빌딩을 올려다보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또 그의 옆에 놓인 맨홀 뚜껑 아래에는 작은 빨간 쥐 한 마리가 바깥을 내다보고 있다.
조각상은 맨해튼의 상징적 마천루인 크라이슬러 빌딩의 바로 맞은편, 맨해튼 이스트 42번가와 2번가 모퉁이에 설치됐다. 이곳은 트럼프 타워에서 약 1.6㎞ 떨어져 있다.
콜로미나는 "권력과 상승, 건축학적 자부심의 상징인 크라이슬러 빌딩 바로 맞은편에 조각상을 설치했다"며 "수직으로 솟은 기념물과 하수구에서 나오는 기괴한 인물 사이의 극명한 대비를 만들어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자신의 이미지와 제국, 전설을 쌓아 올린 곳이 바로 뉴욕이기 때문에 이곳에 조각상을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조각상을 프랑스 작업실에서 3주 간 제작했으며, 이를 분해해 뉴욕으로 옮긴 뒤 현장에서 다시 조립했다고 설명했다.
이 조각상에 대해 백악관 대변인 애비게일 잭슨은 "많은 예술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아우라를 예술로 재현하려고 시도하지만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다"면서 "모방은 최고의 찬사라고 하지만, 이런 수준이라면 이 예술가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든지 학교에서 기초부터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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