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지구에 굶주리는 사람 많아…식량센터 설립할 것"
뉴스1
2025.07.29 02:52
수정 : 2025.07.29 02:53기사원문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의 기아 위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식량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가자에서 굶주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음식 배급소(food centers)를 설치할 것"이라며 "울타리나 경계 없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식량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에는 기아가 없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TV에 나오는 팔레스타인 아이들이 몹시 배고파 보였다면서 "그것은 진짜 굶주림이며 이를 꾸며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가자로 가는 구호물자에 큰 책임을 지고 있으며 인도적 접근에 더 많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최소 14명이 기아와 영양실조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쟁으로 인한 기아 사망자는 어린이 89명을 포함해 147명으로 늘었다.
이스라엘은 지난 주말 가자지구 구호품 공중 투하에 이어 일부 지역에서 군사 작전을 중단하고 구호품 운반을 위한 안전 통로를 운영하는 등 가자지구 식량난 해소를 위한 여러 조치를 발표했다. 하지만 유엔 기구들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구호 공급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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