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내년 '방산 매출 3兆' 이목 집중

파이낸셜뉴스       2025.07.29 14:00   수정 : 2025.07.29 14:56기사원문
이라크 천궁-II 다기능 레이더 납품 등 진행 폴란드 K2 전차 2차에 비중 7% 이상 추정 방산사업부 영업이익 3500억 넘을 것





[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의 내년 '방산 매출 3조원' 달성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중동에 천궁-Ⅱ MFR(다기능 레이다)과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 납품이 진행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수출하는 K2 전차 2차 계약에서 한화시스템의 비중이 7%에 달해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의 2024년 연결기준 방산매출액은 2조988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25년 2조4183억원, 2026년 3조321억원, 2027년 3조3786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DS투자증권은 올해 2조4380억원, 내년 2조8830억원으로 예상했지만 2027년 3조1710억원, 2028년 3조4880억원으로 추정했다. 빠르면 내년, 늦어도 내후년부터 한화시스템의 방산사업부 매출이 3조원을 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는 셈이다.

방산사업부 영업이익률은 2022년 5.5%, 2023년 5.4%, 2024년 8.1%에서 2025년 9.0%, 2026년 9.8%로 급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은 2467억원으로 2026년에는 3503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이익 상승은 수출 증가가 큰 몫을 했다. 방산 특성상 원가까지 계산하는 한국 군 등을 상대로는 급격한 가격인상이 쉽지 않아, 수출의 매출 기여에 유리한 측면이 크다. 한화시스템의 방산사업부 매출 중 수출 비중은 2025년 23%, 2026년 24%, 2027년 26%, 20228년 29%로 늘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 기여도도 2025년 30%, 2026년 30%, 2027년 35%, 2028년 39%로 기대된다.

일단 폴란드 K2 2차계약, 이라크 천궁-Ⅱ MFR은 하반기 수주잔고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6~2027년 중 천궁 II 다기능레이다의 루마니아, 모로코 수출도 예상된다. 기대되는 수출 모멘텀으로는 2026~2027년 중 L-SAM 다기능레이다(UAE, 사우디아라비아), K2 사격통제시스템 등(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사우디, UAE, 페루, 모로코)이 있다. 2026년 중 호주 Land 4140 사업 참여를 통해 C4I(호주) 수출도 예상된다. 전투기 AESA 레이다는 2027년 이탈리아에 수출이 기대된다. 레오나르도 기반으로 유럽 수출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강태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 K2 2차, 이라크 천궁-Ⅱ MFR 계약금액은 각각 약 4000억원, 1조1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한화시스템은 기존 전투체계에 더해 K2PL(현지생산)의 능동방호시스템 레이다 등 업그레이드용 장비 다수를 수주할 것"으로 봤다.


이어 "영국 BAE시스템즈, SAR 위성, 미국 노스롭그루먼과 대공 방어 시스템, 남아공 밀코르와 UAV AESA 레이다 공급 등과 관련한 MOU를 체결해 해외 현지 업체의 서플라인 체인에 직접 진입하고 있다. 수출 파이프라인 확대, 유럽과 같이 자국 생산 기조 강화 시에도 원활한 수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수출 증가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동 천궁-II 다기능 레이더 납풍 등 주요 방산 수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폴란드 K2 전차 부품 수출 증가를 반영해 2026년 영업이익을 기존대비 10.1% 상향 조정한 3503억원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