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서도 '조국 사면' 요청 서한 대통령실 전달…"국민 대통합"
뉴스1
2025.07.29 06:01
수정 : 2025.07.29 06:01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조소영 기자 =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특별사면을 요청하는 내용의 서한을 최근 대통령실에 전달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한은숙 전 교정원장을 비롯해 양원석 전북교구장 등 주요 보직자들도 이름을 올렸다.
정치권과 종교계 등에 따르면 나 원장은 이달 초 '이재명 대통령님께 - 자비와 화합의 대한민국을 기원하며'라는 제목의 서한을 대통령실에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조 전 대표는 우리 사회의 개혁과 정의를 위한 길 위에서 무거운 형벌을 짊어졌다"며 "법적인 논란과 사회적 갈등 속에서도 그가 보여준 침묵과 성찰의 자세는 참으로 모범적이었다. 멸문지화를 견뎌내고 국민 앞에 겸허히 서려는 지식인의 태도라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나 원장은 그러면서 "오늘날 대한민국이 보다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려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조 전 대표의 사면은 단순한 사면이 아니다.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지혜로운 도량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나 원장은 거듭 "조 전 대표에게도 다시 한번 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실 것을 이재명 대통령님께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대통령님께서 조 전 대표를 사면한다면 조국은 이재명 정부를 위해 힘을 모을 것으로 믿으며, 이는 곧 국민 대통합의 상징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됐으며, 이후 수감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여권에서는 최근 조 전 대표에 대한 사면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전 대표 사면을 공개 건의하고 우원식 국회의장은 직접 조 전 대표 면회를 다녀왔다.
종교계와 시민단체에서도 사면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0일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법대 교수 34명이 조 전 대표 사면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대통령실에 제출한 데 이어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이 근래 조 전 대표 사면 청원서를 대통령실에 보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한 종교계 인사는 "4대 종단이 7월 초 (대통령실에 사면 청원서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통상 4대 종단은 불교와 원불교를 포함해 천주교와 개신교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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