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성범죄자 엡스타인 조력자 인터뷰 전문 요구

뉴시스       2025.07.29 08:55   수정 : 2025.07.29 08:55기사원문
"하급검사 대신 법무 부장관 직접 인터뷰 이례적" "트럼프 정부와 맥스웰 사이에 부패한 거래 우려"

[탤러해시=AP/뉴시스]데이비드 마커스 기슬레인 맥스웰 변호사가 25일(현지시각) 토드 블랑슈 미 법무부장관이 아동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조력자인 기슬레인 맥스웰을 장시간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뒤의 시위대가 "트럼프는 성착취자/아동성애자, 토드 블랑슈가 트럼프의 변호사 겸 해결사로 이곳에 와 있다. 그래도 괜찮은가"라고 쓴 팻말을 들고 있다.
리처드 더빈 미 민주당 상원 의원이 인터뷰 전문의 의회 제출을 요구했다. 2025.7.28.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아동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를 도운 범죄로 20년형을 복역중인 기슬레인 엡스타인을 토드 블랑슈 미 법무부 부장관이 인터뷰한 것과 관련해 리처드 더빈 미 상원 법사위원회 민주당 간사가 인터뷰 녹음 및 전사본을 요구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더빈 의원은 지난 24, 25일 맥스웰을 직접 인터뷰한 블랑슈 부장관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인터뷰 녹음과 전문 사본의 제출과 맥스웰을 사면 또는 감형하지 않겠다고 법무가가 확약할 것을 요구했다.

더빈 의원은 “트럼프 정부와 맥스웰 사이에 부패한 거래가 오갔을 가능성”을 인터뷰 전문 요구 이유로 꼽았다.

서한에는 법사위 소속 셀던 화이트하우스 민주당 상원의원도 서명했다.

NYT는 민주당이 소수당으로 소환권이 없어서 더빈 의원들의 요구가 블랑슈 부장관을 강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빈 의원은 서한에서 이런 인터뷰는 사건의 세부사항에 익숙해 맥스웰이 거짓말을 하는지를 즉시 판단할 수 있는 하급 검사들이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블랑슈가 직접 인터뷰한 것이 매우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더빈 의원은 “블랑슈가 직접 인터뷰한 것이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공약했다가 실패한 일로부터 국민들의 주의를 돌리기 위한 전술”이라며 “맥스웰이 사면이나 형 감형을 대가로 거짓 정보를 제공하거나 일부 정보를 선택적으로 누락시킬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썼다.


더빈 의원은 트럼프 정부가 과거 법정에서 맥스웰이 “자신의 행위에 대해 선서하고도 뻔뻔하게 거짓말할 의향이 있다”고 주장한 것을 들어 법무부가 맥스웰이 진실을 말할 것으로 믿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자신이 사면권이 있다고만 언급했다.

그러자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등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맥스웰의 사면 가능성에 반대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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