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한미 관세 담판 위해 미국행..."국익 중심 협상 총력"
파이낸셜뉴스
2025.07.29 10:07
수정 : 2025.07.29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국익을 중심으로 한미 양국이 상생할 수 있는 협상안을 마련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위해서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통상 협상을 총괄하는 중요한 직책에 있는 인물"이라며 "한국이 준비 중인 프로그램과 상황을 설명하고, 조선업 등 한미간 중장기간 협력이 가능한 부분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부총리는 "현지에서 협상에 임하고 있는 산업부 장관과 통상교섭본부장 등과 총력 대응하겠다"며 "국익을 중심으로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되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복귀해 구 부총리와 마주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한미 통상 협상 타결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조해 온 조선 산업 협력 강화를 포함한 다양한 카드를 준비했으며, 일본과 유럽연합이 합의한 관세율 15%를 넘기지 않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직 부과되지 않은 반도체에 대한 품목 관세도 선제적으로 조율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협상 타결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반도체 관세를 2주 후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상호관세와는 별도로 품목 관세도 적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영국 스코트랜드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미국측 인사들과 다각적인 접촉을 모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러트닉 장관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측 인사들이 저녁 식사 후 나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기 위해 스코틀랜드로 비행기를 타고 왔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와 조현 외교부 장관도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하루 전인 오는 31일 각각 베선트 재무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카운터파트를 만나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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