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할인권 배포 첫 주말, 관객수 14.8% 증가…극장가 웃었다
뉴시스
2025.07.29 12:06
수정 : 2025.07.29 12:06기사원문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정부가 예산 271억원을 들여 영화관 입장권 6000원 할인권 450만장을 배포한 가운데, 시행 첫 주말 극장가 관객 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할인권 지급 첫 주인 지난 25~27일 사흘간 영화관 전체 관객은 173만1157명을 기록했다.
극장가에선 정부가 지급한 할인권 효과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관객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7월4주 차)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슈퍼배드4', '탈주'가 박스오피스 1~3위였던 시기와 비교하면 2.9% 증가한 기록이다.
할인권의 수혜는 한국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보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레이싱 영화 'F1: 더 무비'가 더 크게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3일 개봉한 '전지적 독자 시점'은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지만 28일 'F1: 더 무비'가 다시 정상을 탈환했다. 'F1: 더 무비'의 누적 관객 수는 245만7509명에 이르렀다.
좌석 대비 관람 관객 수를 보여주는 좌석 판매율에서도 'F1: 더 무비'가 크게 앞섰다. 지난 주말 'F1: 더 무비'의 좌석 판매율은 48~49%로, '전지적 독자 시점'(25~26%), '킹 오브 킹스'(14~15%),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18~21%)을 뛰어넘었다. 개봉 6주 차에 들어섰음에도 계속해서 관객을 끌어 모으는 셈이다.
영화 할인권 효과는 '문화가 있는 날'이 있는 오는 30일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할인권은 '문화가 있는 날' 등 다른 할인과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 영화를 7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에 이번 할인까지 적용하면 1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다.
이날 개봉하는 영화는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과 드림윅스 애니메이션 영화 '배드 가이즈2'다. '좀비딸'의 경우 현재 40%에 육박하는 예매율로 전체 예매 순위 1위를 달리고 있어 영화 할인권과 '문화가 있는 날'의 중복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여름 극장가 기대작들도 할인권 수혜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 영화에서는 다음 달 13일 개봉하는 임윤아·안보현 주연의 '악마가 이사왔다'가 있으며 외화 중에선 내달 22일 개봉할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등이 있다.
극장가는 오는 30일부터 8월 첫째주 주말까지 할인권의 30% 이상이 소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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