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신천지 또 일격..."국힘 사이비 보수 탈출해야 산다"

파이낸셜뉴스       2025.07.29 15:28   수정 : 2025.07.29 15: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겨냥해 "사이비 보수, 유사 종교집단으로부터 탈출해야 야당이 산다"고 일갈했다.

홍 전 시장 "국힘 책임당원 명부 다시 점검해야"


29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지구당에 당비 매달 1000원씩 납부하는 책임당원은 전국적으로 평균 2000명이 안 된다. 그러나 종교집단이 불순한 목적으로 국민의힘에 중앙당 인터넷을 통해 침투하는 책임당원은 십수만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 2021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배경에 권성동 의원이 주도한 신천지와 통일교 등의 종교를 언급하며 집단 당원 가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때 전광훈 목사가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책당에 가입하라고 선동한 것을 본일이 있을 것"이라며 "전당대회가 끝난 후 선출된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전 목사를 찾아가 공개적으로 감사 인사를 한 것도 기억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들은 그 신도들을 동원해서 지구당 수십개의 역할을 일사분란하게 동시에 수행하기 때문에 당 지도부나 각종 선거 경선후보들은 이를 무시하지 못하고 쉬쉬하며 그들에게 조아리는 것"이라며 "국회의원들이나 당협위원장들은 자기도 모르는 새 자기 지역에 책임당원이 침투해 있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021년 11월 대선 경선 후 충청 어느 지역에서 책임당원이 240명이나 일시에 빠져나간 것은 모두 그들이라고 한다"며 "그 정당은 이미 왜곡된 당심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당원 민주주의를 구가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것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며 "책당 명부부터 다시 점검하라"고 강조했다.

2021년 대선 경선때 신천지·통일교 수십만명 입당 주장


한편 홍 전 시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특검 수사가 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초점을 둔 것은 윤석열 정권 출범의 정당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권성동 의원이 당원투표에서 (윤 전 대통령이) 압승한다고 큰소리친 배경에 신천지, 통일교 등 종교집단 수십만의 책임 당원 가입이 있었다는 것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윤 정권은 태어나서는 안 될 정권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시는 한국 정치판에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야 될 것이고, 한국 보수진영은 대오각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두 번 사기 경선을 당하고 보니 그 당에 이젠 염증이 나서 그 당을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 전 시장의 발언은 전형적인 허위사실 유포이자 문제의 원인을 늘 타인에게 찾는 '홍준표식 만성질환'의 재발"이라며 "저는 당시 특정 종교와 결탁해 조직적인 투표 독려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특정 종교집단의 개입이 있었다는 주장은 본인의 부족으로 인한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는 분열적 망상"이라며 "지금까지 최대한 참아왔지만, 허위 사실을 유포한다면 더는 묵과하지 않고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날을 세웠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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