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또 연고점 경신...4년 만에 3230선 돌파
파이낸셜뉴스
2025.07.29 16:28
수정 : 2025.07.29 16: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닷새 연속 오르면서 3230선에 안착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05p(0.66%) 오른 3230.5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54% 하락한 3192.17로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 전환한 뒤 오름폭을 키웠다.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047억원, 1166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은 825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날 국내 증시는 장 초반 한미 관세 협상을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장중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선 가운데 반도체주가 낙폭을 줄이면서 지수도 상승 전환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전날 테슬라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후 본격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투자심리 개선에는 삼성전자의 턴어라운드 기대가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생환 기대감은 한국 증시를 바라보는 시각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코스피 지수는 지난 15일 종가 기준 3215.28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한 뒤 관세 리스크 경계 여파로 3210선에서 숨고르기를 이어갔다. 지난 24일에는 장중 3237.97까지 올랐지만 차익실현 압력이 높아지기도 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 등 주요 이벤트들을 앞두고 있음에도 국내 증시에 기대감이 모이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5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동반 순매수했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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