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 뒤덮은 파란 해파리떼…"닿으면 톡, 휴가 왔다 깜짝" (종합)
뉴스1
2025.07.29 16:51
수정 : 2025.07.29 17:03기사원문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 해안가 곳곳에서 해파리가 출현하고 있는 가운데 쏘임 사고도 빈번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19건 신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오후 8시25분쯤 제주시 조천읍 해안가에서 20대 중국인 여성이 해파리에 의해 손가락이 쏘여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26일 오후 제주시 구좌읍 세화해변에서는 20대 여성이 오른쪽 손가락을 해파리에 의해 쏘여 답답함 등을 호소했다.
지난 18~24일 국립수산과학원 주간 모니터링 결과 제주 해상에서는 약독성을 가진 푸른우산관해파리가 고밀도 출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현율은 지난 5월 0.3%에서 이달 0.7%로 상향됐다.
실제 제주시 구좌읍, 김녕, 함덕, 금능 해수욕장 등에서 푸른우산관해파리를 본 도민 및 관광객들의 목격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바다 위 작은 동그라미 모양의 해파리가 수백마리씩 몰려 떠 있는 모습을 본 이들은 "스티로폼 쓰레기인 줄 알았다", "이렇게 많은 해파리는 처음 본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전했다.
이에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들은 해안가에서 해파리 수거 활동을 하고 있다.
이처럼 대규모의 푸른우산관해파리 출현은 지난 2021년 이후 5년 만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 해역에 등장하고 있는 해파리는 비단 푸른우산관해파리만이 아니다.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강독성의 노무라입깃해파리, 유령해파리 등도 목격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푸른우산관해파리가는 약독성을 지녔지만 어업 및 수산에 피해를 주지 않아 '해파리 주의보' 발령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다만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출현율에 따라 주의보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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