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2차 주포·선수 조사
연합뉴스
2025.07.29 19:39
수정 : 2025.07.29 19:39기사원문
김건희특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2차 주포·선수 조사
(서울=연합뉴스) 전재훈 이의진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도이치모터스 '2차 단계 주포'였던 김모씨 등을 29일 소환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에는 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 전 임원으로, 주가조작 선수로 지목된 민모씨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이들은 김 여사 대신증권 계좌에서 이뤄진 '7초 매매'의 당사자들이다.
2022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법원에 낸 의견서를 보면 2010년 11월 1일 오전 11시 22분께 김씨가 '12시에 3300에 8만개 때려달라 해주셈'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민씨는 '준비시킬게요'라고 답했다.
약 20분 후인 오전 11시 44분 32초 김씨가 '매도하라 하셈'이라는 문자를 보냈고, 7초 뒤 김 여사 명의 계좌에서 정확히 3천300원에 8만주가 매도됐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의 주가조작 사건을 심리한 법원은 해당 거래를 통정매매라고 인정한 바 있다.
민씨는 블랙펄인베스트 사무실 컴퓨터에서 발견된 '김건희' 엑셀파일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기도 하다.
2011년 1월 13일 작성된 해당 파일에는 미래에셋(옛 대우증권), 디에스증권(옛 토러스증권) 등 2개 계좌의 인출, 잔고 등 관리 내역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은 특검팀의 핵심 수사 대상이다.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김 여사가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했다는 게 의혹의 뼈대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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