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계 "'이승만 추모·尹 찬양' 이종찬 광복80년 위원장 부적절…사퇴해야"

뉴시스       2025.07.29 21:12   수정 : 2025.07.29 21:12기사원문
'한국사 연구자 모임' 소속 교수 82명 이름 올려 "기념사업 욕되게 하지 말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나야"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김민석(왼쪽)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광복 8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종찬 광복회장 겸 공동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5.07.2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한국사 연구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이종찬 광복회장 겸 공동위원장을 향해 광복8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직에서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사 연구자 모임은 29일 성명을 내고 "광복 80년 기념식은 독립운동가들과 민주화운동가들, 평화통일 운동가들의 희생을 기리는 행사"며 "독재자 이승만을 추모하고 내란수괴 윤석열의 멘토라 불리는 이 회장은 기념사업을 욕되게 하지 말고 위원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는 전국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 소속 학자 총 82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특히 이 회장이 최근 이승만 추모 학술강연회를 주최하고 이 전 대통령을 "공이 8이면 과가 2"라고 평가한 데 대해 "뉴라이트나 리박스쿨이나 할 법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또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이) 민족의 독립을 존중하고 사랑하고 따른다"는 발언을 하며 추켜세운 점도 문제 삼았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25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탄핵된 인물로 재임 중 반민특위 해체, 민간인 학살, 4·19 혁명 당시 무력 진압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한편 광복8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 21일 공식 출범했으며 이 광복회장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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