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트닉 미 상무, 한국에 최선의 최종 협상안 촉구” WSJ...구 부총리 "베선트 미 재무와 31일 협상"
파이낸셜뉴스
2025.07.30 02:19
수정 : 2025.07.30 02: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한국과 무역협상에서 한국 관리들에게 최종적인 최선의 협상안을 가져올 것을 촉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트닉은 한국 협상단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과 달리 추가 협상은 불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음도 암시했다.
그는 미국이 유럽연합(EU), 영국을 비롯해 주요 무역 파트너들과 무역합의를 이룬 터라 그 외 다른 나라들이 미국과 무역협상을 하려면 새 협상이 왜 필요한지 그 이유를 충분히 납득시켜야 할 것이라고 한국 협상단에 말했다.
주요 무역상대국과 합의를 마친 트럼프가 한국에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한국 협상단과 협의를 앞두고 돌연 일정을 이유로 협상을 연기한 것 역시 그 일환으로 보인다.
러트닉은 앞서 28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USTR)와 함께 스코틀랜드에서 한국 협상단을 만났다고 확인했다. 트럼프가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무역합의에 나서던 가운데 미 협상팀은 한국 협상단을 만나고 있었다는 것이다.
러트닉은 그러나 당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러트닉이 29일 워싱턴 DC로 돌아가는 항공편에 탑승하기 직전 한국 협상단의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양국이 중장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 중점을 둔 합의안을 미국에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구 장관은 조선을 이런 협력 분야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현재 한국 협상단은 트럼프가 제시한 25% 상호관세율이 시행되는 8월 1일이 코앞까지 온 가운데 최종 합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구 부총리는 29일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했다. 31일 베선트 재무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조선 등을 포함해 한미 간 경제협력 사업에 대해 잘 설명하면서 국익 중심의 협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베선트 장관을 만나면 한국이 준비한 프로그램, 한국의 상황을 잘 설명하겠다”면서 “국익을 중심으로 하되 양국에 상호이익이 될 수 있는 분야로 협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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