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초경량 멀티모달 AI 모델 공개…"네카오 AI 모델 그 이상"
뉴시스
2025.07.30 08:49
수정 : 2025.07.30 08:49기사원문
엔씨AI, 온디바이스 멀티모달 AI '바르코 비전 2.0 1.7B', 오픈소스 공개 "연구용 오픈소스 공개로 AI 접근성 확대, 생태계 발전 기여"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엔씨소프트 인공지능(AI) 개발 전문 자회사 엔씨 AI가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구동 가능한 초경량 멀티모달 AI 모델 '바르코 비전 2.0 1.7B(17억 파라미터)'를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모델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함께 이해해 질문에 답할 수 있다.
엔씨 AI는 이 모델이 텍스트 처리, 한국어 성능에서 글로벌 최고 오픈소스 멀티모달 모델인 '인턴(Intern)VL3 2B', '오비스(Ovis)2 2B' 등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영문 텍스트 처리 'MT-Bench'와 한국어 'K-SEED', 'K-LLaVABench'와 광학 문자 판독 'CORD', 'ICDAR' 등 다양한 벤치마크에서 글로벌 모델 성능을 넘었다.
엔씨 AI는 이에 대해 거대언어모델(LLM)과 함께 멀티모달 구축의 기술력도 요구되는 독자 AI 프로젝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를 진행 중인 국내 AI 생태계에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대학 수준의 지식을 검증하는 'MMMU' 벤치마크와 과학 차트 이미지 해석 능력을 평가하는 'AI2D' 벤치마크에서 카카오 카나나 3B,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3B 등 3B급 멀티모달 모델들과 동등하거나 더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고 전했다.
시각적 맥락에서의 수학적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매스비스타(MathVista)' 벤치마크와 멀티모달 AI의 종합적인 시각언어 기능을 평가하는 'MM-Vet'에서도 윗 체급의 모델들 사이에서 2위를 기록했다.
1.7B 파라미터의 경량 모델은 스마트폰이나 PC 등 개인 기기에서도 원활하게 동작할 수 있도록 최적화됐다. 기존 멀티모달 AI가 대부분 클라우드 환경에서만 활용 가능했던 한계를 뛰어넘어 개인 기기에서도 고성능 멀티모달 AI를 직접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온디바이스 AI 장점은 개인정보 보호와 실시간 처리 능력에 있다. 사용자 데이터가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아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며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즉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통신 지연이나 서버 과부하로 인한 서비스 중단 걱정 없이 안정적인 AI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한편 엔씨 AI는 지난 16일 중형 모델 '바르코 비전 2.0 14B'를 공개한 바 있다. 14B 모델은 공개 후 10일 만에 1만회 가까운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엔씨 AI는 "14B에 이어 1.7B의 공개로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부터 구축하는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방식의 LLM 개발 경험에 더해 멀티모달 모델과 온디바이스 모델구축 능력까지 갖춘 AI 기술력을 재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모델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엔씨 AI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모델을 오픈소스 공개에 나설 계획이다. 이연수 엔씨 AI 대표는 "엔씨 AI가 보여준 경량 고성능 모델 개발 능력을 통해 다양한 국내 산업군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바르코 비전 2.0 1.7B는 AI 기술의 자립과 민주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고성능 AI 모델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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