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고양이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제 NET 인증 획득
뉴스1
2025.07.30 09:20
수정 : 2025.07.30 09:20기사원문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동물용 방사성의약품인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제 '싸이로키티 주사액(I-131)'이 방사성의약품으로는 국내 최초로 농림축산식품부의 농림식품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고양이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병으로, 장기간 약물 치료 및 수술 외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싸이로키티는 주사 한 번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동위원소연구부 방사성의약품 지원센터 임재청 박사 연구팀은 방사성요오드를 방사선 차폐시설에서 일관된 품질과 정확한 용량의 멸균 용액 형태로 조제하는 기술을 개발해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또 핵종, 순도, 독성 등 주사제를 일관된 품질로 생산할 수 있는 매뉴얼과 안전한 차폐 포장 및 사용 기준을 표준화한 기준서를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실제 시제품을 제조해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특히 임상시험 중간결과에서 단 1회 투여만으로 100% 모든 고양이가 치료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부작용 발생률도 5% 수준으로 매우 낮아 기존 치료제 대비 안전하고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
원자력연은 이번 인증에 이어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이 입증돼 향후 품목허가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영욱 하나로양자과학연구소장은 "이번 인증을 통해 방사선 치료 기술을 반려동물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이 검증됐다"며 "조만간 국내 1호 동물용 방사성의약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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