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아파트 침입 강도질 농협직원, 영장심사 출석 '묵묵부답'
연합뉴스
2025.07.30 10:22
수정 : 2025.07.30 10:22기사원문
고객 아파트 침입 강도질 농협직원, 영장심사 출석 '묵묵부답'
(의정부=연합뉴스) 심민규 기자 = 고객인 80대 노부부의 아파트에 침입해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 30대 농협 직원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A씨는 키가 크고 건장한 체격으로, 검은 모자와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A씨는 지난 28일 오전 4시께 포천시 어룡동의 한 아파트 3층에 침입해 80대 부부를 흉기로 위협하고 케이블타이로 결박한 뒤 70돈 상당의 금 등 귀금속과 현금 약 2천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건 발생 약 4시간 뒤인 오전 8시 10분께 자기 직장인 포천 소재 농협 지점에 출근했다.
경찰은 아파트 CCTV 등을 분석해 피의자가 농협 직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창구에서 근무 중이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피해자 부부는 해당 지역농협에 거액을 예금한 VIP 고객으로 이달 초 약 3억원을 인출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피해자의 금융 거래 내역을 알고 있었던 점 등을 근거로 사전에 계획된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은 인정하지만, 구체적인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jhch79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