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호흡기감염병' 유행 대비해야"…국내 출시 백신은?

뉴시스       2025.07.30 11:04   수정 : 2025.07.30 11:04기사원문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 증가 독감 백신 스프레이 등 주목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2022.07.1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증가하며 여름철 호흡기 감염병 확산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국내 출시되는 독감 예방 백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의료진들은 최근 여름철 감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감염병 예방 필요성을 강조했다. 에어컨 사용 증가와 휴가철 인파 이동 등으로 호흡기 감염병의 전파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7월 13~19일 12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름철 들어 3주 연속 증가세다. 보건 당국은 8월 초까지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 환자는 여름철에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7월 마지막 주 코로나19 환자는 456명이었으나 매주 증가해 8월 셋째 주 1441명으로 늘은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19~20일 개최한 '2025 스카이 비전 심포지엄'에서 의료진들은 2025~26절기에도 독감과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 감염병의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출시를 앞둔 호흡기 감염병 질환 백신들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비강 스프레이 방식의 약독화 인플루엔자 생백신 '플루미스트인트라나잘스프레이'는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허가를 받았다.

플루미스트는 ▲차별화된 작용 기전의 약독화 인플루엔자 생백신 ▲소아에서 높은 예방 효과 ▲비강 스프레이 방식의 편리한 접종이 특징이다.

소아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특성이 있어, 성인보다 인플루엔자 감염 가능성 및 전파 가능성이 높다. 플루미스트는 주사제가 아니라서 통증이 없어 아이들 수용성이 높다.

플루미스트는 올해 하반기 독감 백신 접종 시즌에 맞춰 국내에 공급될 예정이다.

고령층 대상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백신은 이미 국내에서 접종 중이다. 한국GSK는 지난달부터 세계 최초 자사 RSV백신 '아렉스비' 국내 접종을 시작했다.

RSV 감염증은 인플루엔자, 코로나19와 함께 법정 4급 감염병에 속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전파력은 인플루엔자만큼 높아 유행기에 감염자 1명이 3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 성인 및 심장·폐 등 기저질환자는 RSV 감염 시 폐렴과 같은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져 심한 경우 입원 및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현재 RSV 감염증은 대증요법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사전 예방의 중요성이 크다.

아렉스비는 60세 이상 성인 대상 RSV로 인한 하기도 질환(LRTD) 예방 목적 백신으로, 지난해 12월 식약처 승인을 받았다.

CSL 시퀴러스코리아는 세계 최초 세포 배양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셀박스쿼드프리필드시린지' 2025~26 절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플루셀박스는 기존 표준 용량의 유정란 배양 백신과 달리 세포 배양 방식으로 제조됐다. 이에 따라 백신 효과를 저하시키는 '계란 적응 변이'(egg adaptation)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또한 유정란 배양 백신 대비 높은 예방효과를 보이고, 면역 각인에 의한 면역 반응 왜곡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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