깻잎에 기관지 보호 효과 있다...건기식 원료 개발한다

파이낸셜뉴스       2025.07.30 14:00   수정 : 2025.07.30 14: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국산 잎들깨 품종 ‘숨들’에 호흡기 건강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기관지 염증 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식물특허로 등록했다.

향후 임상실험을 더해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개발할 계획이다.

30일 농진청은 미세먼지로 인한 기관지 염증을 완화하고 호흡기 건강개선에 효과가 있는 국산 잎들깨 ‘숨들’을 식물특허로 육성했다고 밝혔다. 식물특허란, 특정 기능성이 우수한 식물체에 대해 동일한 특성이 안정적으로 재현될 경우, 산업 활용과 지식 재산 보호를 위해 부여하는 특허다. 숨들 특허명은 ‘호흡기 질환 개선용 조성물을 위한 잎들깨 숨들 종자 및 이를 이용한 추출물’이다.

이날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곽도연 원장은 “숨들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부족했던 호흡기 건강개선 기능성 원료를 확보하고, 이를 건강기능식품 및 산업화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숙 푸드테크소재과장은 “동의보감에 들깻잎에 항균·항생 효과가 있어 실험을 했다. 건기식 원료 등록 절차상 세포실험, 동물실험해서 우수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임상실험을 계획하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식약처 인증을 신청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숨들 잎 추출물을 미세먼지(PM2.5)로 자극한 인체 유래 비강 세포에 처리(세포실험)했을 때, 기관지 염증이 대조 품종(남천) 대비 2.8배 감소했다. 과도한 점액 생성을 유도한 세포에서도 점액 분비가 1.8배 억제되는 효과를 보였다.

농진청은 숨들을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산업화하기 위해 잎에서 분리해 구조를 확인한 활성 물질 4종을 지표 물질로 선정했다. 지표 물질이란, 건강기능식품 원료의 기능성과 품질을 과학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설정된 대표성분을 말한다. 이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재배실험을 통해 지표 물질 함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결과도 확보했다.


농진청은 앞으로 숨들의 기능성 연구를 더욱 심화할 계획이다. 산업체와 협력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의 개별 인정형 등록 및 다양한 호흡기 건강 제품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농가 계약재배를 통해 국산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을 통해 시장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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