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성공신화' 김상문 회장, 고향 보은에 200억 들여 '컬처센터' 건립
뉴시스
2025.07.30 11:27
수정 : 2025.07.30 11:27기사원문
재단법인 제산평생학습, 주소지도 인천서 보은으로 이전 '독서광' 김상문 회장, 용지 사재로 매입한 후 재단에 기부
[보은=뉴시스]연종영 기자 = '흙수저' 성공신화를 쓴 충북 보은 출신 기업인, 김상문 ㈜아이케이 회장이 사재를 털어 고향에 번듯한 공익법인 건물을 세웠다.
재단법인 ‘제산평생학습'은 광복절인 다음 달 15일 '제산컬처센터' 준공식 겸 개관식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1~2층엔 휴식공간과 독서카페, 3~4층엔 재단 사무실과 공공기관, 5~6층엔 강연장·공연장·전시장이 들어선다.
남녀노소 누구나 도란도란 대화하며 쉬고, 책도 읽고, 음악·미술을 감상하는 문화공간이다.
재단은 약 200억원을 이 사업에 투자했는데, 이 자금의 상당액은 김 회장의 사재에서 나왔다. 제산(霽山)은 김 회장의 호(號)다.
2018년 독서 보급·지원 활동 등을 정관에 넣고 출범한 제산평생학습은 이 건물을 지으면서 동시에 재단 주소지를 인천에서 보은으로 옮겼다.
재단의 남광우 이사는 "재단 주소지를 보은으로 이전하고 현대식 건축물을 보은읍내에 신축하는 모든 의사 결정은 재단 설립자(김상문 아이케이그룹 회장)의 뜻에 따라 실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난한 집안 막내아들로 태어난 김 회장은 농업고등학교 재학 도중 학업을 포기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IK그룹은 인천·당진·청주·포항 등지에서 석산개발, 건축폐기물 처리, 레미콘·아스콘 제조, 레저 부문 사업장을 갖고 있다.
김 회장은 “30년 넘게 타향에서 번 돈으로 고향에 어떤 도움을 줄까 고민했다"며 "낡고 어두운 고향 구도심에 최신식 건축물을 세워 깨끗한 도시 이미지를 되살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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