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리 30.1%·마늘 8.8% 생산 증가…"양호한 기상여건"

뉴스1       2025.07.30 12:10   수정 : 2025.07.30 12:10기사원문

농민들이 단양군 어상천면의 한 마늘밭에서 마늘을 캐고 있다. ⓒ News1 손도언 기자 ⓒ News1 손도언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올해 보리·마늘·양파 생산량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늘과 양파는 재배면적이 줄었음에도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인해 생산량이 증가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5년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보리 생산량은 9만 2224톤으로 전년(7만 891톤)보다 2만 1333톤(30.1%) 증가했다.

지난해 10~12월 파종기 보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1만 9236㏊로 전년(1만 8298㏊)보다 8.3% 늘었고, 생육 초기인 1~3월 기상 여건이 양호해 10아르(a)당 생산량이 20.1% 증가한 영향이다.

시도별로는 전북이 4만 6000톤으로 전체 생산량의 49.4%를 차지했고, 전남(3만 2000톤), 제주(5000톤) 등이 뒤를 이었다.

마늘 생산량은 31만 7톤으로 전년(28만 4936톤) 대비 2만 5069톤(8.8%) 증가했다.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재배면적(2만 2947㏊)은 1.5% 줄었지만, 생육 초기인 2~3월 기상 여건이 양호해 10a당 생산량이 10.4%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경남이 9만 8000톤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북(7만 2000톤), 충남(4만 9000톤) 순이었다.

양파 생산량은 118만 1556톤으로 전년(117만 5276톤)보다 6280톤(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재배면적(1만 7677㏊)은 5.0% 감소했지만, 마늘과 마찬가지로 기상 여건이 양호해 10a당 생산량이 5.9% 증가했다.

전남이 36만 4000톤으로 가장 많은 생산량을 기록했고, 경남(26만 9000톤), 경북(16만 6000톤) 순이었다.


보리, 마늘, 양파 모두 수확이 5~6월 진행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집중호우가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마늘과 양파 재배면적은 줄었지만, 생육 초기 기상 여건이 양호해 생산량이 증가했다"며 "보리는 생산량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이는 지난해 작황이 좋지 않았던 기저효과가 작용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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