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유망주 콜업 불안한데" 김혜성, 갑작스러운 부상 이탈... '어깨 염증'으로 10일 IL행

파이낸셜뉴스       2025.07.30 16:00   수정 : 2025.07.30 1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히든 카드' 김혜성(26)이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다저스 구단은 30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전을 앞두고 김혜성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으로 보냈다고 발표, 팀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질주에 비상이 걸렸다. 그의 부상 사유는 왼쪽 어깨 점액낭염이다.

점액낭은 어깨뼈와 힘줄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주머니로,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어깨 움직임에 극심한 불편감과 통증을 유발한다. 증세가 가벼운 경우 2주 안팎의 휴식으로도 회복이 가능하다고 알려졌지만, 김혜성이 그동안 얼마나 통증을 참고 경기에 임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의 부상에 대해 "김혜성은 꿋꿋하게 버텼고, 절대 자신이 아프다는 걸 먼저 말하지 않는다"며 그의 투혼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곧이어 "방망이를 잡고 있는 모습만 보더라도 지금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고 덧붙이며, 김혜성의 부상 정도가 단순한 통증이 아님을 시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설움을 겪었다. 하지만 5월 빅리그에 합류한 이후, 타율 0.304(138타수 42안타), 2홈런, 15타점, 17득점, 12도루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내야와 외야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유틸리티' 선수로서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질주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의 이탈은 다저스에게 단순한 선수 한 명의 공백을 넘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핵심 자원을 잃는다는 점에서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대신해 팀 내 유망주 순위 3위를 차지한 내야수 알렉스 프리랜드를 콜업했다. 프리랜드에게는 이번이 첫 빅리그 승격의 기회다. 과연 다저스가 김혜성의 공백을 메우고 순조로운 선두 질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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